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… 그저, 일상

사과따는 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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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빠랑 고모들이

홍천에서 사과 농사 시작한 후로는

여기 사과 아니면 잘 안먹는다.

사과가 진짜 아삭하고 달달하고-

한번 먹으면 누구나 맛있다고 하는 맛!

 

그 사과 농사도 어쩌면 올해가 끝.

그래서 우리가 먹을 사과 따러 다녀왔다.

 

 


 

 

11월 첫째주 토요일.

평일 출근하듯 5시반에 일어나서

6시가 살짝 넘은시간 커피 사들고 출.발.

 

동 트려는 노란빛이 예뻤던 아침.

 

 


 

 

설악IC 출구 앞 해장국 집 앞에서

인천에서 출발한 식구들과 만나서

따끈하게 해장국 아침으로 먹고 고모집으로.

 

홍천강변 앞 집 짖고 사는 둘째고모.

함께사는 개 세마리 제시, 태평이 그리고 풍성이

제시(젤 오른쪽)가 엄마가 두마리는 아들.

 

 

 

모르는 사람을 보면 엄청 짖는데

우리는 일년에 몇번본다고 반가워해준다.

근디 나랑 조카는 무서워서 저 안에 못들어감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 

개인가 곰인가. 살이쪄도 느무 쪘어.

 

 

 

고모를 보호속에 나도 안으로 입성.

우리 커피랑 사과 먹는동안 쟤들은 아침 먹는다.

 

아침은 생고기. 나보다 잘 먹고 사는듯ㅋ

 

 


 

간만에 만났으니 얘기 좀 하다가

본격적으로 사과 따려고 나왔다.

 

자세히 몇평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많다

올해를 끝이로 거의 다 베어버린다고..;;

아깝다. 울아빠가 키워놓은건데ㅜ 힝,,

 

 

 

리프트 탄 세 남자가 윗쪽 사과 따고

나랑 엄마랑 새언니는 아래에서 수확하기.

 

 

 

중간중간 병든 나무도 많았지만

정성을 들이지 않은 것 치고 사과농사가 잘됐다는.

 

 

 

엄마를 제외하곤 우리 다 첨따보는거라

교육을 살짝 받고, 조카도 몇개 따는 재미 느끼고.

 

 

 

본격적으로 수확하기.

애기였던 조카가 어느새 저렇게 커서는

저기있어요.- 라며 일손에 거드는 중.

 

 

 

고랑으로 두줄? 두고랑?

암튼 두고랑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사과 수확.

 

이제 가져가기 위해 박스에 담는 시간.

큰 박스로 12박스 나왔다.

오빠차랑 내 차에 나눠싣고 집으로ㅎ

 

 

 

사과 정리를 다 마친 후 잠시 휴식시간.

집앞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이쁘잖아.

어느덧 가을에 맞게 나무 컬러들이 바뀌고 있다.

 

 


 

 

집으로 가는 길.

 

집으로 가기 전 시가에 먼저 들려서

사과 2박스 내려주고 전화해두고

이제 진짜 우리 집으로- 어느새 일몰.

 

 

 

시가인 신내동에서 우리집까지 약 35km

도착해서 확인해보는 연비 26.1lm/l

 

연비 좋구만. 막 작정하고 애낀거 아니고

그냥 막 달려도 이정도는 나온다. 후훗-

 

 

 

이맛에 하브타는거지.

연비 짱임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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